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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물가와 GDP

5월 생산자물가 하락세 ‘일단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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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영향 소비 늘어나 /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 올라 /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은 내려

세계일보

연합뉴스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공산품 물가는 내렸지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3개월간 연속됐던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1.98(2015년=100)로 전월과 같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유통 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소비 확대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17.4% 급등했다. 이는 2014년 6월(17.9%)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관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보험서비스(0.9%), 음식점·숙박서비스(0.2%)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도 0.1%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0.2% 하락했다. 화학제품(-0.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5%) 등이 내린 결과다. 지난 4월 하락했던 유가가 5월 공산품의 생산자물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1.7% 낮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작년 동기대비 무려 45.5%나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한 196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4월의 -43.5%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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