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2년여 만에 대남 확성기를 비무장 지대에 다시 설치하는 모습이 어제(22일) 포착됐습니다. 조만간 역대 최대 규모의 전단지도 우리 측에 살포할 예정이죠.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조치가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어제 오전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응징 보복의 시각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
오후가 되자 비무장지대 곳곳에서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남북이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약속했던 군사분계선 일대입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을 위반한 겁니다.
남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처음 시작된 이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오다 판문점 선언에 따라 양측에서 모두 철거됐습니다.
2년여 간 사라졌던 확성기를 북한이 다시 설치하는 겁니다.
북한은 대남 전단 1200만 장을 뿌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조선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삐라 살포 기재, 수단들이 준비되었다.]
모두 대남 심리전을 재개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단은 무인기나 드론, 선박 등을 이용해 조만간 살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리 군 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즉각 대응할 수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대해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통일부가 고발한 탈북민 단체 소속 2명을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국민일보)
(영상디자인 : 조영익)
류정화 기자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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