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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내일 수요시위는 소녀상 건너편에서…정의연 "관련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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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3차 일본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정의기억연대, 평화나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정의기억연대 지지 및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2020.6.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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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진행될 예정인 제1445차 수요시위는 소녀상 앞이 아니라 '건너편'에서 진행된다. 보수단체가 해당 장소에 집회를 먼저 신고해 우선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정의연은 소녀상 건너편 연합뉴스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22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오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에 선순위로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현행대로라면 이달 2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 수요시위는 정의연이 다시 선순위 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해진다.

집회는 먼저 신고한 단체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신고는 매일 밤 12시부터 가능한데 소녀상 앞 선순위 집회를 유지하기 위해 자유연대 회원들이 24시간 서울 종로경찰서 민원봉사실 옆 가건물에서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정의연이 우선순위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유연대가 선순위로 배정되면서 정의연은 소녀상에서 한 블록정도 떨어진 연합뉴스 빌딩에서 수요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이번 주 수요시위는 연합뉴스 앞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이전에도 참석 인원이 많을 경우 부지가 넓은 이 공간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의 소녀상 집회 장소 선점에 대해서는 "지금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며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소녀상 앞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연대도 소녀상 앞 시위 못한다…종로구청, 경찰에 "소녀상 시설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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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앞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에 대해 소명에 나설 예정이다. 2020.05.29.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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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유연대도 소녀상 앞에서 시위를 할 수는 없게 됐다. 자유연대 관계자들이 그간 수요시위에서 '소녀상 폐기'를 주장해 소녀상을 관리하고 있는 종로구청에서 관할서에 시설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오는 24일부터 소녀상에 관해 시설 보호를 종로경찰서에 지난 19일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소녀상을 '완충지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의연과 자유연대가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소녀상 인근 지역을 비우고 집회 공간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연대는 소녀상 반경 13m 밖에서 시위를 해야하며 정의연은 연합뉴스 건물 앞 인도와 2개 차로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해야 한다.

경찰은 두 집회 모두 일본대사관에서 100m 이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외교기관의 기능과 안녕을 침해 행위, 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집회의) 신고장소가 일본대사관에서 100m 이내로 일본대사관 방면 불순물 투척, 과도한 소음 송출, 진입시도 등 외교기관의 기능과 안녕을 침해하는 행위가 없도록 제한통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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