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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통신] 전시·공연·관광도 `원격혁명`…통신3사, 5G·VR 내세워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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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시, 문화·예술 공연, 관광 등 '현장 체험'이 핵심인 분야에서 온택트(Ontact)가 '뉴노멀(새 표준)'로 자리 잡고 있다. 온택트란 언택트(Untact·비대면)와 온라인을 통한 연결(On)이 결합된 방식이다. 이동통신 3사가 5G 이동통신 기반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기술과 콘텐츠를 쏟아내면서 온택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있는 5G 기술 전시관 '5G오픈랩'과 '퓨처온'에서 이달부터 온택트 투어를 진행한다. 작년 한국의 '퍼스트 5G'를 체험하기 위해 두 전시관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3500여 명에 달했다. 여기엔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를 비롯해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임원진 등이 포함됐다. 관람 희망자들은 영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리얼360' '나를' '비즈콜라보' 중 하나를 이용해 최대 20명까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전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리얼360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위아래나 양옆으로 움직이거나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전시관을 360도 관람할 수 있다. '나를'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AR 이모티콘'을 이용해 관람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처럼 투어 중에 통화와 채팅을 통해 도슨트(안내인)에게 실시간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MR 콘텐츠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첫 사례로 지난달 말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의 거대 3D 이미지를 만들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요술램프 '지니'처럼 튀어나오는 모습을 연출했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에서 최시원을 카메라 106대로 1시간 동안 촬영해 MR 콘텐츠를 완성했다. SK텔레콤은 공연·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MR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개인용 AR 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올 3분기 출시한다. AR 글라스를 착용하면 투명한 렌즈를 통해 앞을 보면서도 3D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100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360도 공간을 활용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앱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동시에 사용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최대 10명이 가상현실에서 3D 아바타로 만나 회의를 할 수 있는 AR 협업 솔루션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AR·VR 기기를 착용하면 유명 관광지나 문화·예술 공연을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5G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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