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브란스' 개념 도입…암 초진 1주일내 수술 시스템 마련
용인세브란스병원 |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에 기반을 둔 디지털 혁신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신촌과 강남에 있는 세브란스병원과 하나의 인프라를 구축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브란스 136년 경험과 5G를 결합해 미래형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대학병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연면적 11만1천633㎡에 지상 13층·지하 4층, 708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이 마련됐다.
33개 진료과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센터로 운영된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 기술에 기반해 안전, 편의, 만족은 높이는 '3 Up'과 거리, 위험, 기다림이 없는 '3 Down'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입원환자의 활력 징후 등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중증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통합반응상황실(IRS)에 마련된 12개의 대시보드에서는 중증환자의 임상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입원환자의 병원 내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마트밴드도 적용했다. 입원환자가 스마트밴드를 손목에 차고 이동할 경우 감염관리실과 병동의 스크린에 이 환자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해당 스마트밴드는 의료진 등 교직원에게도 적용된다. 감염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병원은 기대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위치정보기반 감염추적 솔루션 개발 |
예컨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유행 시 의료진 등의 감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진영 용인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은 "병원 내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로는 수일이 걸리는 이동 동선 파악, 접촉자 분류 등을 3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며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하는 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원환자의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신속대응팀'을 꾸려 진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하나의 세브란스' 개념을 도입했다. 우수한 의료진들이 순환 진료하는 체제를 구축해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도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같은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암 환자 초진 후 일주일 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신속 진료 시스템을 마련하고,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세브란스 의료 경험과 첨단 정보통신이 결합한 첨단 의료시스템이 집약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서 경기 남부와 용인시 환자에 새로운 진료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봉헌식 기념 기자간담회 |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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