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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의연, 보수단체에 소녀상 앞 '수요집회' 28년 만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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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4차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정의기억연대 지지 및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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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28년 동안 매주 수요시위를 진행해오던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정의연 1445차 정기 수요시위가 오는 24일 예정돼 있지만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옛 일본대사관 앞에 집회 신고를 선점하면서 밀려났다. 정의연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10m쯤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시위를 이어간다.

자유연대는 이날부터 7월 중순까지 매일 평화의 소녀상 앞자리에 신고를 해둔 터라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대사관 앞에다가 소녀상을 짓고 20년간 국민을 속여왔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계속 '팔이'를 하고 있다"면서 "윤미향이 반성을 하고 정의연 사태가 시정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자유연대는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종로경찰서 앞에서 매일 밤을 새운다고 들었다. 정의연으로서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30여명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이후 2011년 12월 1000차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신고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기 때문에 예정일 이틀 전부터 한 달 전까지만 신고를 하면 누구나 집회를 열 수 있다.

종로경찰서는 24일 집회 신고 단체들에 일본대사관 방면 불순물 투척, 과도한 소음 송출, 진입시도 등 외교 기관의 기능과 안녕을 침해하는 행위가 없도록 제한통고서를 전달했다.

또 집회 시간 및 장소 중첩으로 인한 상호 방해를 막기 위해 장소를 나누고 각각 질서유지선을 설정해 고지한 상태다.

중앙일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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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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