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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회사 일감절벽 위긴데···STX조선, 총파업 노조에 복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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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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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후에 다가올 생산물량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에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회사가 있어야 조합원도 있다. 하루 빨리 회사로 복귀하길 거듭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주 부진이라는 외부 어려움이 닥치는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내부 위기에 조업을 멈추게 됐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은 “수주가 절박하지만 외부요인으로 더더욱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파업 및 조업 중단 기간에 발생하는 손실로 경영이 악화돼 고정비 절감 압박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어 현재 선주와 협상 중이거나 계약 대기 중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7척의 LOI(의향서) 확정과 추가로 옵션 발효를 기다리는 수척의 선박이 있다”며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수주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서 수주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어 발주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영업활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TX조선 진해조선소에는 전체 직원 2,500여명(협력사 포함) 중 사무기술직 510명만이 출근을 하고 있다. 사내협력사 직원 1,500명은 물량이 없어 휴업 중이고, 생산직 515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일부 도장작업을 제외한 탑재·조립·절단 등 대부분 선박 건조 공정이 멈춰섰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1일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사측이 순환 무급휴직을 연장하려하자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최근 사측은 수주 부진을 이유로 무급휴직을 연장하고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통보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2018년 경영위기가 심해지면서 노사합의를 통해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을 시행해왔다. 사측은 조업에 차질을 막기 위해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순환 무급휴직이 장기화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확약에 따른 순환휴직은 2년으로 구두합의했기 때문에 6월 첫날 정규직 모두 복직해야한다”면서 ”노동조합의 파업 때문에 휴업을 들어간다는 것은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고전적인 노동조합 음해용이다“고 주장했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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