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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입 연 트럼프 "미친 볼턴 때문에...김정은 분통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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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돌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데일리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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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 모델’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고 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감쌌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한 북한의 압박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우리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썼다.

또 다른 트윗에서 “그는 볼턴을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 않았다.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모든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볼턴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다. 그는 답이 없었고 그저 사과했다. 그게 초기였다. 그때 해임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볼턴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내세우는 바람에 김 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리고 북미관계에 진전이 없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장기간 협상 교착을 면치 못하는 북미관계의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고심 끝에 최근 강경행보를 보이는 북한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압박 행보를 이어가는 와중에 트윗이나 인터뷰 등에서 따로 북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식 해법’은 북핵 해결을 위해 ‘선 핵폐기’를 골자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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