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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여당의 단독 원구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나흘 만에 침묵을 깼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뀐게 없지 않느냐. (국회에) 복귀할 마음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로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먼저 구성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보위원회나 국방위원회 구성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진지하게 상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보위가 열린다 한들 군사 대비 태세를 공개 보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그것도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없어도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우리가 매번 발목 잡는다고 했는데 우리 없이 하면 된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태도 변화 없이는 국회에 복귀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라"며 "북한하고 저렇게 됐는데도, 그 직전에도 종전 선언이나 하자고 했다.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자던 사람들 아니냐"며 여권의 상황인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안이하다고 비판하며 "분단상태서 북한 비핵화를 우리 힘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망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통합당 비대위 회의에서 "그 동안 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이 너무나 안이한 사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결국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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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일들을 거울삼아 지금 남북문제를 새로 정립할 시기"라며 "우리 혼자서 모든 걸 혼자 결정할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이 우리가 경제 10위 국가 됐고, 외교적으로 자주적일수 있고 남북문제도 우리 맘대로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과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는 독일이 통일에 이르기까지 서독과 미국의 관계가 외교적으로 조율됐다는 것을 언급하며 "북ㆍ미간 대화에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남한의 힘으로 할 수 있느냐"며 "문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은 남북관계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남북관계 설정을 위한 시도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초선의원들도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주 원내대표 복귀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모임의 성격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모임이 끝난 직후 "초선의원끼리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다보니 만나서 현안을 얘기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초선 모임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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