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 운동 왜곡 목소리…운동 한계와 의미 부정 구분해야"
"30년 외침, 지키자 수요시위"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지역 평화·통일 시민단체인 '전북겨레하나'는 17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수요시위'를 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여성 인권 및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30년 운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입장문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0년에 결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존재를 찾아 나서고 한 맺힌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을 시작으로 240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군 성노예 범죄의 살아 있는 증거로 세상에 나왔다"며 "피해자와 사회 활동가들은 손을 굳게 잡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렇게 30년을 싸워 왔다"고 강조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최근 이 30년 운동을 모욕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리하려고 한다"며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운동 전체에 대한 부정은 구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정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30년 운동은 내일로,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며 "자신의 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할 때까지 수요시위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전주 풍남문 광장서 열린 '수요시위' |
입장문 낭독을 마친 전북겨레하나 관계자들과 일부 시민은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놓인 30개 의자에 앉아 30여분 동안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수요시위는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춘 단체 율동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북겨레하나는 매월 1차례 전주에서 수요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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