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중국 전문가들 "북한 군사행동 가능성 높아…도발 목표는 미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북한이 남북협력의 상징이었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군사훈련 재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번 도발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7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는 북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 "북한이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 단계에 군사적 훈련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과 한국 관계의 긴장 국면이 단기간 내에 나선형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왕쥔성 아태ㆍ국제전략연구원 연구원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에 끊임없이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결국 한국이 북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랴오닝대학 리자청 국제관계학원 부교수 역시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간 군사적 마찰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남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이 다음 단계에서는 38선 인근에서 육해공군 훈련을 실시해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겉으로는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을 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압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 부교수는 "한반도 정세가 계속 진전 없이 정체돼 있는 것을 두고 북한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급진적인 조치를 취해 난국을 타개하려 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역시 "북한이 전시 태세를 갖췄다고 말하는 것은 한국을 향한 선전포고가 아니라 사실상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당분간 북·미간 교착상태가 계속돼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변화는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잔더빈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올해 11월 미 대선 전에 미국과 북한간 대화에는 희망이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