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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유럽 주둔 미군, 양측 모두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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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군의 유럽 주둔은 양측 모두를 더 안전하게 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연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유럽 주둔은 유럽을 보호하는 것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유럽을 넘어 미국의 힘을 보호하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독일의 국방비 지출 수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주독 미군을 2만5천명으로 줄이겠다고 감축을 공식화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 같은 계획이 일부 언론에 먼저 보도된 뒤인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나의 메시지는 미군 주둔은 유럽을 위해 좋다. 하지만 그것은 북아메리카와 미국을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들은 오는 17∼18일 열리는 화상회의에서 미국의 이번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군의 독일 주둔은 양국 간 합의에 근거한 것이지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는 "동맹 전체를 위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계획의 세부 내용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언제, 이 결정이 실행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일부 나토 외교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주둔 미군 감축에 대한 비슷한 발표를 한 적이 있었지만, 최종 결과는 덜 극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대규모 병력 재배치는 비용이 많이 들고 병참 측면에서 복잡하다면서, 이 같은 요인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계획은 지난해 창설 70주년을 맞았던 나토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동맹국을 향한 방위비 증액 압박 등으로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내온 가운데 나왔다.

이를 두고 미국과 유럽 동맹국 안팎에서 유럽 방위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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