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조금이 해외 중국기업을 불공정 지원했는지 살펴본 첫 사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불공정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과 이집트에 있는 중국 유리섬유직물 생산업체들에 관세를 부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전날 펴낸 관보에서 해당 업체들이 특혜 대출, 다양한 보조금과 세금 우대 조치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업체는 중국 국유 회사인 중국건축재료집단(CNBM)의 이집트 자회사 2곳 등이다.
EU 집행위는 이들 업체가 중국과 이집트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을 통해 과도하게 낮은 가격으로 유럽에 수출이 가능했으며, 이는 유럽 시장에서 유럽 업체들의 지위를 약화했다고 봤다.
이는 EU가 중국의 보조금이 해외에 있는 중국 기업들을 불공정하게 지원했는지 살펴본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존에는 해당 업체 소재지 정부의 보조금만 고려했다.
관련 반덤핑 관세와 결합해 EU 집행위는 30.0%에서 99.7%까지의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높은 관세율은 중국 소재 업체들에, 낮은 관세율은 이집트에 있는 사업체에 적용된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EU가 중국의 보조금에 대응해 전례 없는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의 무역 확대 야심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리섬유직물은 선박, 트럭, 스포츠 장비 등에 널리 사용된다.
유럽에도 프랑스, 핀란드, 독일 업체 등이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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