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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까지…"강남권 집값 상승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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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착공·잠실 MICE에 이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까지 본궤도

"강남권 중심 삼성역으로 이동…반등한 강남 집값에 상승 압력 높일 것"

뉴스1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0.6.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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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이철 기자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강남권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의 상승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 MICE 개발사업에 이어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최근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조만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발주계획을 조달청에 전달했으며 이달 말께 정식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발주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4공구 건설공사(토목)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1년 가까이 늦어진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셈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사 등 설계 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액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소방, 공조, 기계설비 공사는 설계 중으로 순차적으로 발주할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해 (조달청에) 발주 의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강남구 삼성역에서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 지하공간에 복합환승센터 등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로 국내 지하공간 개발 역사상 최대 사업이다. GTX-A·C노선, 도시철도 위례~신사 경전철, 지하철 2·9호선 등으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대중교통의 핵심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현대차그룹의 GBC가 들어서며 가까운 잠실 MICE 개발사업 등 다른 초대형 개발사업과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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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영동대로 일대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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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는 잇따른 강남권 대형 프로젝트 개발 소식에 일대 집값 상승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최고 높이 569m의 GBC 착공(3조7000억여원)과 이달 초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2조3000억여원) 추진에 이어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까지 총 7조7000억원 상당의 초대형 프로젝트 소식이 전해진 것.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개발사업 본격화로 일대 집값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권 집값은 반등해 상승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 8일 0.02% 올라 지난 1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 역시 0.05% 올라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초구 역시 보합 전환하면서 강남3구 모두 급반등에 성공했다.

집값 상승 전환에 앞서 실거래가의 움직임이 먼저 포착됐다. 일대 대표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최근 실거래가 22억6100만원을 기록해 5월 초(19억64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 매물 호가는 현재 24억5000만원까지 올라 전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강남구 대표 신축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도 지난 5월 29억3000만원에 손바뀜해 고점(29억7000만원) 수준에 다다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까지 가속화하면서 강남권 초대형 프로젝트로 강남권 중심이 기존 강남역에서 삼성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면서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의 재건축 등의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도 "대선을 앞두고 강남권 초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가시화하고 있다"라면서 "거래 성사 여부와 별개로 주변 신축과 재건축 단지의 호가는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전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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