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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EU 정상 "합의 위한 새 모멘텀 필요"…대화 통해 미래관계 협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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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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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진행해온 미래관계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교착상태에 놓인 협상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양측은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까지는 무역합의 등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미래관계 협상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정상들은 화상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 수석대표가 이끈 미래관계에 대한 기존의 건설적인 논의를 환영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측은 서로 입장에 대한 명확성과 더 깊은 이해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 보좌관,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축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3월 이후 네 차례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교착상태에 놓였다. 이에 양측은 이달 29일부터 7월 말까지 5주 동안 매주 대면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 정상은 "7월에 대화를 가속화하기로 한 수석대표 간 합의를 지지하며, 올해 말 이전에 논의를 마무리 짓고 합의를 비준하기 위한 우호적인 상황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미래협상 기한을 연장하지 않는다면서 "전환기간이 EU 탈퇴협정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 종료될 것"이라고 공식 확정했다. 앞서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2일 EU 측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 불가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이날 화상회의 후 존슨 총리는 영국 총리관저 앞에서 오는 7월 말까지 EU와의 무역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우리가 이를 빨리할수록 더 낫다"면서 "7월 말까지 이를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가을이나 겨울까지 가는 것을 분명히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이뤄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며, 실제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에 있어서의 약간의 활력"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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