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외교장관 회의
EU외교대표 "중국의 자기주장 강해지고 있어"
美국무부 "민주적 가치에 대한 공동의 약속...中·러 맞서는 보루"
[브뤼셀=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2019.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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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미국에 제안했다.
EU 대외관계청(EEAS)과 미 국무부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담당 고위대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보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관해, 여러 분야에서 이들의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의 홍콩 국제보안법(보안법) 제정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중국의 행동과 야심이 미국과 EU에 가하는 도전들에 대해 초점을 맞춘 별도의 양자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의에 관해 "민주주의 사회를 훼손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시도에 맞서는 보루로서 민주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동의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중국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건, 중동 평화프로세스, 우크라이나 분쟁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보렐 대표는 전날 EEAS 블로그 기고글에서는 EU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에서 한 쪽 편을 들지 않고 '유럽의 마이웨이'를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이견과 도전들이 있지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는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유포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에는 장단을 맞추지 않아 왔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달 말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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