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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일자리 155만개·취업자 87만명 감소…코로나19 ‘고용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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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사회硏…‘5월 고용동향’

3~5월 일시휴직 사상 최대

일자리상실 취약계층 집중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으로 일자리 155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용충격이 본격화되기 전인 2월에 비해 5월 취업자 수가 87만명 감소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15일 ‘코로나 위기와 5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석 달째인 지난달 전체 취업자의 주당 총 노동시간은 2월 10억9800만 시간에서 5월 10억3600만 시간으로 2월에 비해 5.6% 감소했다. 김 이사장은 “줄어든 노동시간을 주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일자리 155만개가 사라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시휴직자는 3월 161만명, 4월 149만명, 5월 102만명으로 나타나 조사주기를 변경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각각 100만명을 넘어서 차상최대를 기록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지난 10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39만명 감소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한 취업자는 39만명이 아닌 87만명”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지난해 같은 달이 아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월과 비교해야 한다”며 “계절조정자료를 통해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 2월 취업자는 2752만명, 5월은 2666만명으로 총 87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가 아닌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에서 취업자 중 일시휴직자를 구한 뒤 전월 또는 2월 대비 증감률을 살펴본 것이다. 통계청은 일시휴직과 관련해 계절요인이 통제된 계절조정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 달간 감소한 취업자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하지만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의 감소폭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2008년 11월부터 금융위기 첫 6개월간 취업자는 25만명 감소한 반면, 1998년 1~3월 외환위기 첫 석 달 감소한 취업자는 10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취업자 수가 3월에 68만명, 4월에 34만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5월에 15만명 증가한 것에 대해 “5월 중순부터 물리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노인일자리 사업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2월 대비 5월 취업자 수가 87만명 감소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위기가 고용에 끼친 부정적 효과가 크고, 그 상처가 오래갈 것임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고용충격은 청년층 여성 고령자 등 고용취약계층을 강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일자리(40만개)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 40대 36만개, 50대 33만개, 29세 이하 30만개, 60세 이상 25만개 순이었다. 감소율은 29세 이하(8.1%), 30대(6.9%), 60세 이상(5.5%)순으로 컸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엇지만 점차 제조업과 생산자서비스업, 생산직과 사무직, 상용직과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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