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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中 경기 띄우기…“189조원 규모 초장기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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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FT, 소식통 인용 보도…“특별 국채 발행 17일 시작”

헤럴드경제

중국 위안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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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당국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1조 위안(약 189조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해당 계획에 따라 오는 17일 첫 특별 중앙정부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총 발행 규모는 20년 만기채 3000억 위안(약 56조7000억원), 30년 만기채 6000억 위안(약 113조4000억원), 50년 만기채 1000억 위안(약 18조9000억원) 등이며 5∼11월 사이에 발행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번 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중개업체들을 만나 가격 책정 등과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러한 국채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당시 연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부터 몇 년간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무보고 상의 발행 목적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과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이다.

중국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2700억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처음 발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4년 전인 2020년 코로나19 방역과 인프라 프로젝트 재원 마련을 위해 1조위안의 특별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특별채권 발행은 이번이 4번째로, 가장 최근인 2020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1조 위안 규모를 발행한 바 있다.

CSPI신용평가의 제이미슨 쭤는 “세계적 기준과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향후 5∼10년 내에 수조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중국의 30년 채권 금리는 지난해 3% 아래로 내려간 뒤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인 2.5∼2.6%에 머물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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