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첫째주 대비 넷째주 재난지원금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안경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액이 66.2%나 껑충 뛰었다. 재난지원금을 받고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렌즈를 구입하며 '눈 건강'을 챙긴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날 안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경과 콘택트렌즈 사용율은 지난 2002년 45% 수준이었지만, 2017년 비중은 6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민들의 '시력'이 안좋아졌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관련 업체로는 시력 검사장비 생산업체 휴비츠,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 안경렌즈 제조 업체 삼영무역 등이 꼽힌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3월 30일) 이후부터 봐도 안경·렌즈 관련주는 꾸준히 올랐다.
비록 코스피 지수 상승률(24%)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영무역의 12일 종가(1만3650원)는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가 이뤄진 지난 3월 30일(1만2100원) 대비 13% 올랐다. 삼영무역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0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인터로조 주가는 이 기간 8%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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