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가 개원한 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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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이 손영미 ‘평화의 우리집’ 소장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사망 경위를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윤 의원실 명의로 윤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호소문’에서 윤 의원은 “최근 곽상도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최초신고자가 윤미향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또다시 덮어씌우고 있다. 이도 모자라 이제는 고인에게마저 부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9 최초 신고자가 윤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윤 의원은 “맞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비서관이 왜 신고자냐는 물음을 던지지만, 이는 고인과 비서관, 윤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에 불과하다”며 “16년 세월 동안, 이들의 관계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가족이 최근 상황으로 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고 수면제를 복용해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에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119에 신고했으며, 결국 고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곽 의원의 음모론 제기를 두곤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그런데도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최초 신고자가 윤 의원 비서관이라는 것과 관련해 “경험이나 상식에 비춰볼 때 손 소장의 사인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윤 의원은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곽 의원은 객관적이고 명백한 수사를 담당한 대한민국 경찰을 모독하는 분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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