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수사 촉구 CWJC 24쪽 보고서
머킨슨 대표 등 임원진 전원 무급 봉사
'글린데일 소녀상' 위안부행동 14쪽 보고
16달러 은행 수수료까지 꼼꼼히 기록
김현정대표 "엄격한 수사와 처벌 바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시민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홈페이지. 2018년 미 국세청에 2만3038달러 수입, 7만1691달러 지출에 1300달러를 회계비용으로 썼다고 신고했다. [위안부정의연대 홈페이지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소재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정의연대(CWJC)'는 2018년 기부금 등 전체 수입이 2만 3038달러, 원화로 2761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단체는 국세청에 24페이지 분량의 연말 결산 보고서를 제출하며 1300달러를 회계 비용에 썼다고 밝혔다.
CWJC는 2017년 9월 샌프란시스코 도심 세인트메리 공원에 위안부 피해자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단체다. 동시에 지난 1일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과 함께 홍콩 영자지 아시아타임스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릴리언 싱과 줄리 탱이 공동 의장인 단체다.
미 국세청 비영리단체 수입·지출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CWJC는 기념비를 건립한 2017년 24만 8485달러에 비해 2018년은 기부금이 10분 1이하인 2만 3038달러라고 신고했다.
광고 및 홍보에 2만 1841달러, 기념비 건립 1주년 기념식 1만9673달러, 기념비 유지를 위한 시리즈 강연 4632달러, 사무실비 2701달러 등 지출은 7만 1691달러로 수입보다 5만 3285달러를 초과했다. 12만 달러의 기존 현금 자산에서 초과 지출을 감당해 보유 자산은 6만 6905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시민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지난해 5월 국세청에 신고한 2018년 수입지출 보고서 표지. [정효식특파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WJC 주디스 머킨슨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임원진은 보수를 받지 않고 무급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대신 이처럼 자세한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기 위해 회계 비용으로 1300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2018년 수입의 5.6%, 지출의 1.8%를 회계비용으로 사용한 셈이다.
2013년 가주한미포럼(KAFC)과 미국 캘리포니아 글린데일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도 2018년 '약식 보고서'지만 14쪽 분량을 신고했다.
기부금 수입으로 4만3713달러, 지출은 컨퍼런스 개최비 9948달러, 출장경비 9021달러, 지역사회 지원 3780달러 등 2만8148달러다. 식대 723달러, 은행 수수료 16달러까지 꼼꼼히 적혀있다.
기부금 수입보다 지출이 적었던 덕분에 연말 현금·저축 순 자산은 전년 6만9818달러에서 8만5383달러로 늘었다. 김현정 대표와 신정란 재무책임자 두 사람도 CWJC와 마찬가지로 무급으로 단체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도 혼다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윤 의원에 대해 "엄격한 수사와 처벌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오실 때마다 정대협·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털어놓으신 지가 벌써 십년이 다 돼간다"라며 "할머니가 제기하신 근본 문제는 과연 지난 30년간의 운동이 무엇을 했는가, 지난 30년간 해결하지 못한 운동 방식을 반성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