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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FOMC 금리 동결, 국내 증시에 긍정적…언택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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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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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한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언택트(Untactㆍ비대면) 관련 종목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11%,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73%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2022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했다. 여기에 파월 연준의장은 회복이 시작됐음을 언급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많아 해야 할 수단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미국의 일부 주에서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재증가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 속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볼 때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 증시에서 코로나로 인한 실적 부담이 높아진 항공, 에너지, 소매판매 업종이 부진했으며, 금융주도 대출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발표한 웰스파고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물량 증가를 언급하자 1000달러를 상회했으며, 클라우드 매출 증가 기대가 높아진 일부 대형 기술주는 전일에 이어 상승을 이어갔다. 이러한 종목별 차별화는 한국 증시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언택트 관련 종목 중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오늘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점을 감안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누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 베이시스는 -0.4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어 현물 매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옥석 가리기와 함께 펀더멘탈을 확인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가 단기간 내 빠르게 반등하는 과정에서 업종 간 사이클도 짧은 구간에서 반복하는 양상이다. 유동성의 힘이 증시를 뒷받침하는 장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성장 주도주와 민감주 중 회복 가능성이 큰 업종 및 종목들로의 압축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6월 FOMC에서 큰 이변 없이 유동성 장세 지속을 재확인할 수 있다면 성장주의 상승 방향성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앞선 보고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패러다임 변화 관점에서 IT S/W,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등 신성장산업군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한국 증시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글로벌 트렌드에서 한국이 소외당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성장주 상승 재개 움직임에서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들이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IT 종목들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모두 포함돼 있는데 5월 중순 이후 대형 민감주 순환매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 종목군들이 현재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한국 증시 역시 유사한 증시 흐름이 전망된다. 7월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 공백 기간을 지나고 있지만 최근 컨센서스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성장주와 대형 민감주간 차별화된 특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 최고치의 1개월 전 대비 변화율이 코스피 대비 양호한 업종들에는 성장주와 최근 키 맞추기를 시도했던 민감주가 포함된다. 문제는 해당 대형 민감주의 컨센서스 격차(최고치와 최저치 변화율 차)가 크다는 점이다. 반면 헬스케어, IT S/W 등 업종은 코스피 대비 컨센서스 격차가 크지 않다. 컨센서스가 급격히 상향 조정됐더라도 상단과 하단의 괴리가 큰 업종에 대한 컨센서스 신뢰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대형 민감주는 순환매적 관점으로, 성장주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선호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 등의 변수가 등장한 만큼 V자 반등 국면 초기와는 다르게 일부 업종이나 주도주 중심의 옥석 가리기 및 선별적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할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이투데이/이신철 기자(camus1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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