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는 9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경을 오가는 여행 제한과 정부의 자가격리 권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8월 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막 예정이던 에비앙 챔피언십을 취소했다. 이 대회는 2021년 일정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 "힘든 결정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메이저대회를 열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최고 여성 골퍼들이 선보인 에비앙의 역사를 2021년에 다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열기 위해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50~60개 국가에서 오는 선수, 가족, 캐디에 대해 격리기간 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취소되면서 영국에서 열리는 스코티시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그리고 10월부터 중국·한국·대만·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스윙'까지 불안감이 감돌게 됐다.
국가를 이동할 때 2주간 격리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이론적으로 선수들은 3주에 1개 대회에 출전 가능하다. LPG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이 모두 단체로 이동하고 도착 후 별도 격리기간 없이 바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각 국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 커미셔너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취소됐지만 '유럽 스윙'이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다. 아직 '영국'(스코티시 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LPGA 투어는 다음달 23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시작하는 마라톤클래식으로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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