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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실업률 역대 최고 4.5%로 급등…취업자 금융위기 후 첫 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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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40만명, 서비스·제조업 동반 감소

60세 이상 제외 50대 이하 전연령층 감소…실업자 128만명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10년여만에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에 실업자가 130만명에 육박하고 실업률은 4.5%로 치솟으면서, 현행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동월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어들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가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도도 악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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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3개월 연속 감소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감소폭이 4월보다 다소(8만4000명) 축소됐으나 실제 고용 사정은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0만2000명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20대(-13만4000명), 30대(-18만3000명), 40대(-18만7000명), 50대(-14만명) 등 주력 노동연령층의 취업자가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8만90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등 서비스업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7000명 줄어 3월(-2만3000명), 4월(-4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5월 초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대면서비스 업종의 일자리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50만1000명)과 일용직(-15만2000명)이 코로나19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상용직은 39만3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가 -5만명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에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은 11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13만3000명 늘어난 127만8000명에 달했고,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모두 현행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동월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5%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급등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6.3%로 2.1%포인트 올랐다. 모두 2015년 통계작성 이후 동월기준 최고치다.

취업난이 심화하자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165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5000명 급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000명으로 32만3000명 증가했다. 20대에서 10만 5000명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전연령층에서 늘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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