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한 2693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19만 5000명 줄었고, 4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47만6000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5월까지 취업자 수가 줄면서 석달 연속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월~2010년1월 이후 처음이다. 5월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30만2000명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40대에서 18만7000명이 줄었고, 30대(-18만3000명), 50대(-14만명), 20대(-13만4000명) 등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18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8만3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5만7000명 감소하면서 석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으로 집계돼 13만3000명 늘었다. 1999년도 6월 통계 작성 방식 변경 이후 5월 기준 최대치다. 4.5%를 기록한 실업률 역시 사상 최대치다.
일시휴직자는 전년 대비 68만5000명 늘어난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병이나 사고 등 사유로 조사 기간에 일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사유가 없어질 경우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고용시장이 나빠질 경우 실업자 혹은 비경제활동 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시휴직자 증가 폭은 3월(160만7000명)과 4월(148만5000명)에 비해 둔화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에 비해 25만9000명 줄어든 282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만5000명 늘어난 16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체감실업률을 뜻하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4.5%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26.3%) 역시 사상 최대치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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