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9일) 남북 간 모든 연락선을 끊었습니다. 또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추가 행동도 시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선미 기자, 북한이 실제로 남북 간 연락 채널에 다 응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북한은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북간 통신채널을 차단,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와 낮 12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해상 핫라인도 오늘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북한이 언급했던 채널 중 하나인 청와대와 노동당 중앙위 사이 핫라인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일 북한은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처음 대북전단을 문제삼았는데요.
이후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던 모든 소통창구를 사실상 닫은 겁니다.
[앵커]
북한이 추가조치도 시사했다면서요.
[기자]
네, 북한은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통신선 차단에 대해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행동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도 지난 4일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해야 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내용이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건데 남한을 사실상 적이라고 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통일부는 "남북간 통신선은 남북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남한 관련 사업을 대적사업으로 바꾸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당분간은 북한과 연락을 더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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