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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곡 이어 바다도 도민에게"…경기도, 전국 최초로 청소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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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천·계곡 정비 사업으로 호평을 받은 경기도가 이번엔 바다와 해안 정비에 나선다.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연안 일대에 무허가로 설치된 음식판매용 컨테이너 등 불법 점거 시설도 철거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양 쓰레기 전용 청소선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이런 계획을 담은 바다 쓰레기 수거 활동 계획을 9일 밝혔다. 화성·안산·시흥·평택 등 연안에 있는 5개 시의 해역과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어업인들이 조업 중에 폐어망과 폐어구를 인양해 가져오면 수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중앙일보

[이재명 경기지사 SN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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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도는 2015년 1413t, 2018년 1179t 등 매년 1000t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해왔다. 올해는 1500t을 수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31명인 항·포구 지킴이를 내년엔 1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 5일간 도내 항·포구와 해변 관광지 등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감시하고 해상 쓰레기도 수거해 처리한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연안 정화의 날'로 지정해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 등이 바닷가를 청소할 예정이다.

또 연안 일대에 허가 없이 설치된 음식판매용 컨테이너 등 불법 점거시설도 철거해 자연 그대로 모습을 복원할 방침이다.

해양 쓰레기 전용 청소선도 운영한다. 140t 규모의 철로 만든 배로 최대 100t 분량의 폐기물을 실을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50억원을 투입해 청소선 자체 제작에 들어갔다. 청소선은 시범 운항을 거쳐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양 쓰레기 수거·처리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청소선의 유류비와 인건비, 보험료 등으로 연간 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전용 청소선이 없어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청소선이 도입되면 연안 침적 쓰레기 수거를 통한 해양 생태계 보호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도는 이 청소선의 의미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선박 명칭도 오는 21일까지 공모한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1명·50만원), 우수상(1명·20만원), 참가상(10명·각 3만원) 등 12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계곡에 이어 바다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불법 어획 행위에 대한 단속과 무단투기 감시, 정화 활동을 강화해 몰라보게 깨끗해진 '경기 바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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