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5월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 2.28공원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해 소녀상 곁에 앉아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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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 도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을 훼손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8분께 2·28 기념 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고 있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달아나던 A(44)씨를 500m가량 뒤쫓아가 검거,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소녀상의 마스크를 벗기고, 후원자들이 달아놓은 나비 모양 장식품을 떼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 상태로 파악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를 벗기 이유에 대해 "나도 더운데 소녀상도 안 덥겠냐"고 답했다. 장식품을 뗀 이유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을 거론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달에도 동성로 중앙무대에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방하는 낙서를 한 혐의(재물손괴)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명확한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재물손괴 혐의로 두 사건 다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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