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의 한 공원에서 알론드라 카노 시의원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해체' 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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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 의원들이 시(市) 경찰청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은 미니애폴리스 시의원 9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 경찰청 해체와 경찰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 및 삭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리사 벤더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은 “시 의원들은 모두 13명이며 9명은 시 경찰청 해체와 경찰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예산을 삭감하기에 충분한 숫자”라고 말했다.
CNN은 가결에 필요한 의결정족수(13명 중 9명)은 이미 채워진 상태이며,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벤더 의장은 “경찰에 지원되던 예산은 다른 분야로 옮겨질 것이며 시 의회는 시 경찰청을 대신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경찰청을 없애는 방안은 단기간에 검토된 사안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해체를 추진하는 의원들은 “경찰을 공공 안전을 위해 새로운 모델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을 대체할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인 데릭 쇼빈에게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서 ‘경찰에 대한 예산을 중단·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는 정치적 쟁점을 비롯한 찬반 논란의 장으로 부상했다.
NBC방송에 출연한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은 “경찰 예산 중단·삭감 외침 뒤에 있는 정서를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과도한 경찰 사회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과 극단적 좌파 민주당 인사들은 경찰 예산 지원을 끊어버리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법과 질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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