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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광주 염주실내빙상장 개보수 공사로 선수·이용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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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억여원 투입 6월부터 올 연말까지 공사 예정

선수·학부모·동호회원 등 대체 빙상장 없어 발만 동동

광주시, 전주 등 다른 지역 빙상장 이용 협조 적극 요청

광주CBS 이승훈 기자

노컷뉴스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 염주실내빙상장 전경(사진=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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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가 광주의 유일한 실내빙상장인 염주빙상장에 대해 연말까지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선수들과 동호회원 등이 빙상장 이용을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997년 준공돼 23년이 지난 광주시 서구 염주실내빙상장은 연면적 3596㎡에 아이스링크장 규격은 61m×30m(1830㎡) 규모다.

광주에서 유일한 빙상장으로 스피드·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빙상과 컬링 선수들은 물론 아이스하키 동호회와 일반 회원 등 하루 평균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해 아이스링크에 떨어지다보니 바닥이 변형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천정과 관람석도 낡아 개보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광주시로부터 위탁 운영을 맡은 광주시도시공사는 지난 1일부터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은 올 연말까지로, 37억 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는 얼음 두께가 20㎝ 가까이 되는 바닥을 녹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 작업이 끝나는 오는 15일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런데 당장 내년 동계체전을 위해 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들과 빙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광주에 대체시설이 없다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주컬링경기연맹 문승태 전무이사는 "오는 9월부터는 내년 동계체전을 준비하기 위해 컬링 선수 30명이 빙상장에서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마땅한 훈련 장소가 없어 경기력 향상은 고사하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빙상 선수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광주에 하나 뿐인 빙상장이 노후화돼 개보수공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매일 빙상장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선수나 그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이를 대체할 시설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동호회원과 일반 이용객들도 공사 기간에 빙상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시체육회 등은 공사 기간에 광양과 전주 등 다른 지역 빙상장을 대체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또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빙상장 개보수 공사를 마냥 늦출 수 없어 이달부터 공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빙상장 공사 기간에 전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 빙상장을 대체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가능한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시공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개보수 공사가 끝나면 훨씬 쾌적하고 안전한 빙상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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