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3개월만에 재개방된 이탈리아 국경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거점이었던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자국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국경 통제를 풀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웃 국가인 슬로베니아 방문 중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입장을 피력했다.
디 마이오 장관은 독일·스위스 등이 오는 15일부터 이탈리아인에도 국경을 열기로 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조처가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로베니아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15일 국경 개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EU는 여름 휴가철 관광산업 정상화 등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회원국 간 전면적인 국경 개방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이탈리아가 지난 3일 가장 먼저 EU 회원국과 솅겐 협정 가입국 국경을 개방했고, 독일·벨기에·스위스·네덜란드 등이 15일부터 EU 일부 또는 모든 회원국에 국경을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이탈리아에 대한 국경 개방에 미온적이다.
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4천801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인도 등에 이어 일곱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3천846명으로 미국·영국·브라질에 이어 네번째다.
하루새 늘어난 신규 확진자는 270명, 사망자는 72명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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