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한은 "저유가 당분간 계속…주요국 물가에 하방 압력 키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분석

연합뉴스

원유 감산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은행은 7일 저유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물가에 하방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저유가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렇게 진단했다.

최근 유가는 전례 없는 세계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면서 급락했다. 여기에 감산에 대한 산유국 간의 이해 상충 같은 공급 측면의 요인까지도 더해져 유가를 더 떨어뜨렸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말 배럴당 57.58달러에서 2월 말 48.64달러로, 3월 말 23.26달러로 급락했고, 4월 중후반에는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은은 "유가는 5월 이후 수급 불균형이 완화하면서 다소 회복했지만,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재고 누적 등의 이유로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은은 저유가가 일부 산유국의 경제 위기, 산유국의 해외 투자 자금 회수, 미국 셰일 산업 부실에 따른 경기 회복 저해, 국제적인 물가 하방 압력 등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잖아도 인구 고령화, 디지털 경제 확산 등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던 차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물가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미국·영국(1.8%), 호주(1.6%), 독일·프랑스(1.3%) 등 상당수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았다. 일본(0.5%)이나 이탈리아(0.6%) 등 일부 유럽 국가는 1%에도 못 미치지 못했다.

한은은 "저유가 기조는 저(低)인플레이션 추세, 경기 침체 등의 요인과 맞물리면서 세계적으로 물가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