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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검찰 “위안부 쉼터 소장 ‘애도’… 조사나 출석 요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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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고인을 조사한 적 없다"고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입장문에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과 관련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며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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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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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마포쉼터) 소장 A(60)씨는 경기 파주의 자택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쉼터 직원이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오후 10시 35분쯤 A씨가 집 안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A씨가 유서를 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과 28일에는 정의연의 회계담당자, 지난 1일과 4일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시기의 회계담당자들을 불러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지난 5일에는 정의연의 안성 쉼터와 시공한 건설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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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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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쉼터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이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받아 조성한 곳이다. 지난해 1월 타계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이곳에 살았고, 현재는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 중이다.

마포쉼터는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소지로 등록돼 있어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마포 쉼터에서 관계자들을 만났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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