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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팔아먹은 윤미향 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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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작심 발언
한국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오전 대구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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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었으면 죄(벌)을 받아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6일 대구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열린 ‘2020 대구ㆍ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25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면서 위안부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관련 시민단체를 재차 비판했다.

추모제에서 25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술잔을 올린 이 할머니는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며 “위안부 역사관으로 떳떳한 교육관을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목청 높여 말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1차 기자회견에서 밝힌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는 발언을 다시 한 번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수요일 데모(수요집회)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언니들 나는 이걸 해결해야 하늘나라 가서 우리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강조했다.

희움역사관을 나서는 이 할머니에게 윤 의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나오자 이 할머니는 “할 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6년 동안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며 “위안부 피해 해결 활동을 위해 미국에 가자고 했을 때도 따라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121결의안)’ 청문회에 피해자 증언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용수, 김군자, 네덜란드인 얀 러프 오헤른 할머니에게 정대협 등의 지원이 미비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청문회에서 피해자 증언을 한 서옥자 워싱턴 컬럼비아칼리지 교수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할머니들의 교통 및 체류비용도 전부 우리가 부담했다”며 “이용수 할머니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일주일 동안 우리 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추모제는 격앙된 이 할머니를 측근들이 달래며 급하게 마무리됐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대구ㆍ경북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7명이 공식 등록된 상태로 대구에는 이 할머니가, 경북 포항에는 피해자 할머니 1명이 생존해 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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