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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꼭 날씨 확인하고 타세요”… 패러글라이딩 타다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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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깃줄에 걸려 구사일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면서 야외 레저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가운데 패러글라이딩 활공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57분쯤 청도군 청도읍 원정산 활공장에서 활공 중이던 패러글라이더가 갑자기 아래로 추락했다. 패러글라이더 조종사 A씨가 실종됐고,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여 다음날 오후 11시쯤 그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고리도 채우지 않은 채 무리하게 활공에 나섰다가 500m 상공에서 추락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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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불시착 사고 구조 현장 모습. 연합뉴스 제공


A씨 추락사고가 난 당일 오후 6시 45분쯤 경주시 건천읍 벽도산 활공장에서도 체험객 B씨가 탄 패러글라이더가 하강 중 활강장 주변 나무에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B씨는 4∼5m 높이에서 추락했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이어 30일 오후 5시쯤 전남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오던 C씨가 5m 높이 전깃줄에 걸리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크레인까지 동원해 30분 만에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돌풍(역풍)이 불거나 바람이 너무약하다든지, 기류가 불안정 할때는 활공에 절대 나서지 말아야함에도 (패러글라이딩) 업체들이 수익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타는 사례가 있다”며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신체에 이상이 느껴지면 활공하지 말고, 활공 시에도 안전모와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조종사와 체험객 모두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이영균 기자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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