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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현충일 추념식때 호국 영령 임춘수 소령의 가족에게 보낼 '마지막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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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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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추념식을 당초 서울현충원에서 거행 할려고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대전현충원으로 장소를 옮겼다며 전체 참석인원도 예년 1만명에서 300여명으로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념식에는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코로나19 순직 공무원, 연평도·천안함 생존자 및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추념묵념을 시작으로 추념식이 시작됐다. 이어 헌화 및 분향, 국민 의례, 편지 낭독과 공연,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추념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가족에게 보낼 '마지막 편지'를 가슴에 품은 채 전사한 고(故) 임춘수 소령의 편지가 눈에 띄었다.

70년전 6·25 전장터에서 전사한 임소령은 그저 딸을 비롯한 3자녀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였지만 보고 듣는이에게 가슴 뭉클하게 했다.

아버지의 편지에 대해 임소령의 딸 임욱자(79)할머니가 70년만에 답장을 낭독했다. 국군 7사단 5연대 통신부대장으로 최전선을 지키던 임 소령은 1951년 7월 전사했다. 전사 당시 자녀들의 사진과 보내지 못한 편지가 발견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 앞서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6·25 전쟁에 참전한 이현원씨 등 4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문대통령은 "이 분들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돼 매우 기쁘고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운암 김성숙과 외국인 독립유공자 두쥔후이의 손자이자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두닝우, 6·25전쟁 최전선에서 희망을 연주한 참전용사인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헌정 연주 영상이 상영됐다.

천안함 묘역 앞에서는 리처드 용재오닐이 바이올린 추모 연주를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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