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사법농단' 폭로한 與이탄희 "공황장애 재발, 잠시 국회 떠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잠도 못자고 온몸이 식은땀"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이탄희(초선⋅경기용인정⋅사진) 의원이 6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얻었던 공황장애 증상이 지난 3월 다시 시작돼 "잠시 국회를 떠나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일주일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새벽 3시쯤 페이스북에 "며칠 밤을 새면서 고민하다가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고백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의원은 "공황장애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 시작됐다"며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직서가 반려돼 법원에서 2년을 더 남아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치료와 가까운 사람들의 도움으로 회복, 이후 지난 3년을 잘 견뎌가며 여기까지 왔지만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랐다"며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됐으나 이후 오늘까지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돼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으로 장기간 극도의 불면 상태가 누적돼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몸과 마음 상태는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