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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②] 강예빈 "섹시한 이미지 불만 없지만, 진짜 내 모습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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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 걸'로 이름을 알린 강예빈이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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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UFC ‘옥타곤 걸’ 출신 강예빈은 섹시한 이미지의 배우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섹시한 이미지로 이슈가 되고 작품도 했다. 청순한 이미지를 고집했다면 작품도 못 하고 이슈화도 못됐을 것 같다. 불만은 없다. 하루 아침에 이미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예빈은 “섹시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다른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옥타곤 걸 하면서 시나리오가 정말 많이 들어왔다. 대부분 노출을 원했다. 당시 제안을 거절한 건 노출이 싫다기보다 혹시라도 ‘옥타곤 걸’의 이미지가 추락할까 싶어 고민돼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애 완전 정복’ 출연에 대해 “대학원생 역할이라 섹시하지만 귀여운 느낌이 강할 것 같았다”며 “앞날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섹시 이미지로 화제가 되고 작품과 방송을 많이 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예빈은 섹시한 이미지 탓에 루머에 휩싸이거나 스토킹을 당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처럼 고급스러운 섹시 이미지가 아니라 나를 쉽게 본 것 같다”며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면 아르바이트생이 ‘여기 강예빈 산다’며 친구들을 데려오곤 했다. 순간 공포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진짜 제 모습도 보여주고 싶긴 해요. 정말 털털하거든요. 뭐 흘리고 덤벙거리고 사람들하고 거리낌 없이 지내고요. 실제론 된장 냄새 나는 사람이에요. 피자보다 청국장 좋아하고요. 섹시한 이미지가 지금까지 왔지만, 제 평상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시 같을 것 같다고 하지만, 여우보다는 곰 스타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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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이 실제로는 된장 냄새 나는 사람이라며, 여우보다는 곰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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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20년 가까이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강예빈. 대인기피증으로 한때 방송을 쉰 그는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하고 시간을 보냈다. 충전이 필요했다. 방송한 지 18년 정도 된 것 같다. 계속 달려왔는데 남은 게 없더라. 보통 10년 넘으면 달인 취급해주는 데 여기는 그런 게 없다. 꾸준히 바꾸고 유지해야 한다. 조금만 딴생각을 하면 추락한다. 마음을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해서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가 텃밭도 가꾸며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강예빈은 지난해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취미로 관상학을 공부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당시 ‘해피투게더’ 멤버들의 관상을 언급하며, 전현무에게 ‘베풂의 기쁨을 모르는 상’이라고 말했다.

강예빈은 “우연치 않게 관상학을 알게 됐는데 생각보다 맞는 게 많아 신기했다. 상대방에 대해 알게 되니 대화법이 편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해투’에서 전현무 오빠에게 막말해서 너무 미안했다. 근데 정말 그런 상이었다. 머리도 좋고 잘하고 베푸는데, 베푸는 행복은 없는 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강예빈은 당시 ‘해피투게더’에서 연극 ‘보잉보잉’을 하며, 대인기피증을 털어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강예빈은 “연극 할 때는 방송을 쉬었다. 관객들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데, 실망감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정말 노력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했다. 연극 하는 친구들과 거의 동고동락하며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토 나올 뻔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관객들 얼굴도 보이고 웃기고 욕심도 나고 눈 마주치면서 극복이 됐다.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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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은 연극도 계속하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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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속상한 일도, 후회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온 강예빈.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연극을 통해 많은 걸 얻었다고.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2014)에서 연기했던 백치미 넘치는 캐릭터도 다시 해보고 싶다는 그는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도 너무 좋아요. 힐링하는 장소죠. 워낙 같이한 지 오래돼서 가족 같아요. 또 촬영하고 싶죠.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된 작품이고요.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연극도 또 하고 싶어요. 수식어요?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거짓으로 꾸미면 보는 사람들도 다 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모습 그대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리얼리티도 하고 싶고요. 항상 고민해도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밉상으로만 안 비췄으면 좋겠어요.”

한편 ‘연애 완전 정복’은 지난달 28일에서 6월로 개봉이 미뤄졌다가, 지난 2일 IPTV로 공개됐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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