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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형마트의 ‘상생 세일’ 행보, 코로나 극복에 힘 보탠다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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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통업체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추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이 다양한 ‘상생’ 계획을 내놓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배포를 계기로 내수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대형 유통업체의 상생 행보는 코로나 위기 극복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패션부문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를 현행보다 최대 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상품 대금도 월 마감 후 10일 이내에 조기 지급한다.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원사들도 할인쿠폰과 광고비 지원, 판매대금 조기 지급 등에 나선다고 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는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쿠팡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 100여곳과 온라인 영세소상공인 150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최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쿠팡도 최대 750억원 이내에서 소규모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패션 카테고리에 새로 입점하는 판매자에 한해 9월까지 판매 수수료를 최대 60% 할인한다.

세계일보

마켓컬리도 ‘동행쿠폰’이란 이름으로 약 3억원 규모 할인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3월부터 183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출 감소율에 따라 매장 수수료를 인하했고, 18개 매장에서는 직접 관리비를 전액 면제했던 정책을 6월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진행되는 동행세일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특별할인행사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유통업체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면세점 업계의 명품 세일이 온라인 출시 하루만에 90% 가량 품절될 정도로 소비 심리가 반짝 되살아난 모양새다. 코로나 여파로 국민 소득이 떨어지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통업계가 적극 참여하는 동행세일은 코로나 피로감에 시달리는 국민들에 소비 활동을 자극하는 행사가 될 수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이 기간 동안 협력사, 입점 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내놓은 것은 명분, 실리 양쪽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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