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독일과 프랑스 간 국경이 닫혀있는 모습. [(JEAN-CHRISTOPHE VERHAEGEN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회원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EU 역내 국경 검문을 이달 말까지 모두 해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범유럽권 뉴스매체인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모든 역내 국경 제한과 검문을 해제해야 할 상황에 거의 다다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일 열리는 EU 27개 회원국 내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이를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취한 역내 국경 통제 해제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한다.
요한손 집행위원은 코로나19 상황이 많은 회원국에서 빠르게 나아지고 있고,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제 열 때"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26개국이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돼 있다.
솅겐 지역에서는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생략해 가입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 통제에 나서면서 그 기능이 사실상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등 각국은 잇따라 이 같은 통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 집행위는 앞서 국경 통제 해제에 있어 회원국 간 조율된 접근을 주문했지만, 이는 각국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