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고혈압 코로나19 환자, 정상 혈압 환자보다 사망 위험 2배 높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한서 코로나19 환자 중 고혈압 환자 30%

사망자 중 고혈압 환자는 약 50%

뉴시스

[자카르타=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금요 기도회를 앞두고 사원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53세 외국인 여성으로 평소 당뇨, 고혈압, 갑상샘 기능 저하, 만성 폐 질환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1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혈압이 높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사망할 위험이 일반환자 보다두 배 더 높다는 국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혈압이 높을 경우 심각한 증상으로 위한 위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4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연구는 그 위험이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준다.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시징(西京)병원 심장내과 리페이와 타오링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의 연구 결과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치료받은 환자 2866명 중 고혈압 환자는 30% 미만이었다. 타오링은 그러나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는 고혈압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압이 정상인 환자들 가운데 숨진 사람은 1.1%였지만 고혈압인 환자는 4%가 사망했다며 환자들 간 증상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고혈압 환자들의 사망 위험은 정상 혈압인 환자보다 두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혈압약을 끊은 환자의 경우 무려 7.9%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또 고혈압 환자들이 어떤 혈압약을 복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경로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ACE-2 억제제와 ARB로 알려진 약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그것에 대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리페이는 "고혈압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고혈압 환자는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