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원구성 협상, 공은 통합당에 넘어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의 자의적인 법 해석으로 의장 선출을 (미래통합당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다음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법이 정한대로 상임위 선임과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며 "미래통합당과는 당장 오늘부터 최대한 협상하고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운영을 논의할 대화의 길은 언제든 열려있다"면서도 "야당이 과거 관행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행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원구성 협상의 공은 미래통합당에 넘어갔다. 무엇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길인지 유념해달라"며 "전향적 입장 변화를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절반의 양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오늘이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이기 때문에 본회의 참석해서 본회의 표결까지 참여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까지 '우리가 준법국회를 위해 법이 정해진 날짜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 구성은 시간을 가지고 협상하자'고 간곡히 호소햇지만 그게 미래통합당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주 원내대표와 만나 "오늘 개원하고 의장단 뽑고 오늘 당선된 의원들 선서까지 하는 개원식까지 하고 난 후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상임위 구성과 관련한 협상을 하자고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의장단 선출에 통합당이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아쉽다며 상임위원장단 선출도 법을 지키는 원칙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단 선출 3일 후에는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종료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결단을 함께 해준 의원들께 감사한다. 최초의 여성 부의장 선출은 의미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또 "국회는 협상을 하는 곳이라 최선을 다해 상임위원장 선출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주 원내대표와 협상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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