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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니 맘편하게" 강남 성형외과 코로나로 오히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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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한국서 성형 급증"

뉴스1

5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밀집지역의 모습. 2020.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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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 덕분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들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최소 1주일에서 수주간의 회복기가 필요한 성형 수술에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는 코로나 상황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강남의 가장 인기있는 성형외과 중 한 곳에서 지방 주사를 여러 대 맞고 나온 한 여성은 "항상 이 시술을 받고 싶었는데 요즘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더 맘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한국의 20대 여성 3명 중 한 명은 이미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비율은 바이러스 덕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얼굴 윤곽 수술과 가슴 수술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나오자 강남 성형외과들은 각종 할인을 제공하면서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분기에 6%의 가계 소비지출 감소로 경제가 1.3% 위축되자 한국 정부는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풀었다. 8월까지 써야 하는 이 국가지원금 말고도 지방정부들이 제공하는 지원금도 있다.

덕분에 한국의 일부 소비자들은 앞다퉈 성형수술 등 사치재를 구매하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지난달 맥킨지 여론조사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도 안되었다. 몇달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느꼈던 걱정과 고립감은 '보복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복 소비 중 하나로 성형 같은 비필수적인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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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역에 설치된 성형외과 광고물. <자료 사진> 2016.7.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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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필수든 비필수 지출이든 내수 증가는 매우 중요하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출이 지난 두 달 동안 거의 25% 줄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가 억제됨에 따라 2분기 내수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제조업 부문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소비지출이 어느 정도 완충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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