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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감염된 로힝야족, 방글라 난민캠프 병원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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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난민촌서 코로나 발병…외딴섬으로 이송될까 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로힝야족 난민들이 외딴 섬으로 이송될까 두려워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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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밀집한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 코로나19 발병
[AP=연합뉴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캠프 지도자 누룰 이슬람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집단 공황을 일으켰다"며 "난민들은 감염 사실이 드러나면 바하산 차르섬으로 보내질까 봐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난민 최소 2명이 사라졌다"며 "최근 이틀 동안 코로나19 검사에 동의한 난민은 20명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 관계자도 "양성 판정을 받은 난민 2명이 격리 병원에서 달아났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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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의 로힝야 난민캠프
[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들은 2017년 8월 말 라카인주(州)에서 미얀마군에 쫓겨 방글라데시로 피해 난민촌에 모여 있다.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 바자르 로힝야족 난민캠프에는 약 100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지난달 12일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자 난민 구호단체들은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번질까 우려했다.

현재 1만6천명이 난민캠프 내 격리구역에 있지만, 검사 거부자가 많아 현재까지 29명만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사망한 70대 남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글라데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만7천563명이고, 사망자는 총 781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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