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버리는 지난 2월 23일 조깅하던 중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 부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맥마이클 부자는 사건 당시 아버리를 강도로 의심해 추격했으며 아버리가 폭력을 행사해 자기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처음 조사한 검찰은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아버리가 난데 없이 총에 맞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영상 속에서 맥마이클 부자는 픽업트럭을 타고 아버리를 뒤쫓아가 총을 발사했다. 아버리는 세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그리고 맥마이클 부자는 지난달 7일 살인죄로 뒤늦게 체포됐다. 법정에서는 아버리가 피살된 직후, 트래비스가 흑인비하 발언인 '니거'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AP 등의 전했다.
해당 동영상을 찍은 윌리엄 브라이언은 "트래비스는 총격으로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버리를 내려다보며 욕설과 함께 '니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맥마이클 부자가 인종차별적 의도에서 무고한 아버리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로 받아들여진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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