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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린 대환영" 활짝 웃은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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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찾아온 김종인과 기본소득·삼성비판 한목소리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의당 심상정〈사진〉 대표가 4일 기본소득 도입과 삼성 등 재벌 비판을 두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과거부터 개인적 식사 자리를 자주 갖는 등 친분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심 대표를 찾아 20여분간 면담했다. 심 대표는 "김 위원장이 온다고 하니 언론에서 '통합당까지 기본소득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대환영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나라면 정치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방법밖에 없지 않냐"며 "이념이 사라진 지 오래인데 '좌·우' '진보·보수' 논쟁 자체가 국민 생활과 관계없다고 본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삼성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심 대표는 "그동안 통합당이 삼성의 탈법적인 자유는 적극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삼성 노동자들의 노조 할 자유는 반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삼성 같은 곳이 오늘날 그런 곤욕을 겪는 것은 과거에 지나칠 정도로 시대감각에 역행해 마치 '노조 없는 회사'가 능사인 것처럼 하다 스스로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심 대표는 "30년 전에 대기업들 비(非)업무용 토지를 처분할 때, 그때의 토지 정의가 다시 한 번 소환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한 정책을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내가 과거 부자들이 부동산으로 돈 벌려는 자유를 적극 제지한 사람 중 하나"라며 "다시 공론화해야 한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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