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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남성 고환 손상시켜 정자 생산에 영향…정자 기증·임신 계획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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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연합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환세포를 감염시키지 않고도 고환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홍콩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터프츠 메디컬센터의 저우밍 교수와 중국 우한 화중과기대학 녜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11명의 샘플을 이용해 고환 조직과 정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하나의 샘플에서 약간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해당 환자는 체내에 바이러스양이 많은 경우였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고환 조직이 아닌 혈액에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샘플의 80% 이상은 고환 내 정액을 만드는 부위인 정세관에 심한 손상이 있었으며, 정세관 세포가 부풀어 오른 상태였고, 일부는 정액을 만드는 데 영향이 있을 정도의 손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고환 세포에 들어가지 않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불명확하다"면서도 "고환 내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가 있어 바이러스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파이크 단백질 등 (세포막에 있는) 막단백질이 고환 손상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회복기에 있는 환자는 정자 기증이나 임신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고환 손상 위험을 줄일 방안을 찾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CMP는 코로나19가 남성 생식능력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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