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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영웅’에서 ‘공공의 적’이 된 쿠팡…생활방역 무너지나?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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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점화 주요 원인 ‘집단 감염‘…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 / 정부도 코로나19 예방 위해 개인의 철저한 생활방역 수칙 준수 강조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활 속 ‘언택트(비대면)’ 문화, 서로를 위한 배려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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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를 전환한 이후 잠잠해지는 것 같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 발’ ‘교회발’ 등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점화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대구·경북 신천지 감염에 이어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염려하면서 유흥시설 장례, 결혼식장 등 다수가 모이는 곳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대대적으로 생활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는 점차 느슨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느슨해진 거리두기…애꿎은 피해자 양산

‘거리두기’에 대한 방심은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는 쿠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했던 시기 전국적인 배송망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빠른 물품 공급, 전국적인 사재기 대란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책임의 화살이 엉뚱하게 쏠리며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

여의도 학원강사 발로 인해 여의도에 확진자가 늘어났던 사례의 경우, 쿠팡 관계자로부터 감염된 것처럼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쿠팡이 대두된 것이다.

조사 결과 여의도 학원강사는 쿠팡발(發)이 아닌 가족간 간염으로 확인됐음에도 쿠팡과 택배에 대한 오해와 불안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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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연합뉴스


택배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등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낭설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더이상 쿠팡에서 주문하지 않겠다는 소비자 반응도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치솟는 마스크 값을 동결하고 고객의 안정적인 생필품 보급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국민 영웅'이라 칭송받던 쿠팡맨이 하루아침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것이다.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적 강조

문제는 이러한 마구잡이로 향해진 비난이 지속되면서 당연시되던 '비대면(언택트)' 거래가 다시금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려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방역당국의 권고와는 정반대되는 방향이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본격적으로 창궐했던 시기, 비교적 빠르게 진화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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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3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 전 10일과 조치 후 10일을 비교한 결과, 집단 발생 건수가 63.6% 감소하기도 했다.

전영일 통계개발원장 역시 지난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다중 이용시설 자제와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지속 시 경제 파탄 우려…서로를 위한 배려, '언택트' 실천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개인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내수•고용 시장이 마비되며 궁극적으로 경제 위기로 인한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2%대 초중반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 경제 위기가 2분기에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조업 역시 지난 4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6.4% 감소했다. 3월 유통업체 매출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3.3% 줄어들면서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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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중인 쿠팡맨 모습. 연합뉴스


경제 위기를 극복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언택트가 ‘서로를 위한 배려’의 문화로 안착해야 한다. 기존의 언택트는 디지털이나 인공지능(AI) 등 발전된 기술을 통해 사회적 편의를 주는 트렌드에 그쳤다면, 이젠 나와 가족, 사회까지 위생과 안전을 지키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빠른 일상생활의 회복을 위해 방역당국의 권고를 준수하고 서로 간의 접촉을 최소하는 언택트 실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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