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출간…책 쓴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말하기 위해"
9일 법무법인 동북아에서 책·재판 등 관해 이경재 변호사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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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옥중 회고록이 나온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최서원씨는 출판사 하이비전을 통해 옥중 회오기(悔悟記) '나는 누구인가'를 오는 8일 출간한다. '회오'는 '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이란 뜻의 단어다. 책은 최씨가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옥중에 있던 2년여 동안 육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라고 설명한다. 그는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이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며 회고한 것이며, 지금 욕을 먹더라도 자신을 둘러싼 것들의 왜곡된 사실관계와 진실의 내용을 밝히기 위해 쓰였다고 설명한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대 시절 인연을 맺은 것은 사실이며,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애정과 충정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도 책에 적었다. 또한 책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일들과 진실, 최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와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적혔다.
최씨는 이외에도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악연, 독일에서의 이야기, 검찰, 특검에서 있었던 일들과 재판, 구치소 등의 이야기를 책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하이비전 측은 서평을 통해 "사실 최서원씨는 국민적 여론에 있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인물이나 부정적 평가와 비난은 언론과 소문에 의해 왜곡된 근거에 의한 것도 많다"며 "그가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할 일이지만 굴절된 색안경을 낀 채 한 사람을 바라보며 단죄를 내리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번이라도 저자 최서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며 "이제 처음으로 인간 '최서원'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전한다"고 했다.
하이비전 관계자는 뉴스1에 "최서원씨의 대리인인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와 함께 기획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오는 11일 내려질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11일로 지정하고 최씨에게 선고기일통지서를 발송했다.
법무법인 동북아 관계자는 "오는 11일 선고기일을 앞두고 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최씨의 책과 재판에 관한 이야기를 변호인으로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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