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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더 더워지기 전에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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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불판 위에 지글거리는 고기 한 점 입 안에 넣고 씹으면 터져 나오는 그 고유의 육즙과 감칠맛이란! 두툼한 돼지 삼겹살, 마블링 가득한 등심…. 구워 먹다 보면 혼자 2인분은 뚝딱이다. 거기다 볶음밥이나 냉면 등으로 마무리하면 행복한 포만감은 덤. 질 좋은 고기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맛집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핫 플레이스 고깃집을 소개한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우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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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드라이에이징 전문점으로 신당동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 리스트에 추가될 듯하다. 이곳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마치 정육점처럼 고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쇼윈도와 간결한 우육미 로고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을 만큼 세련되고 인상적이다. 외관만큼 스테이크 맛도 일품이다. 대표 메뉴는 ‘T’자 모양의 뼈에 붙은 안심, 채끝등심인 우미살(220g 2만9000원), ‘L’자 모양의 뼈에 붙어 나오는 채끝등심인 육미살(220g 2만6000원). 6가지 건시즌닝으로 양념을 한 후 미리 한 번 구워 나온다. 이렇게 초벌된 고기는 두툼한 무쇠 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한 번 더 구워 먹는데 드라이에이징된 고기답게 육질이 부드러워 살살 녹는다. 이때 함께 나오는 버터향 가득한 매쉬드포테이토 또한 별미. 고기에 올려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스테이크는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며 모두 미국산이다. 소고기 외에도 돼지 삼겹살과 목살도 있으며,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나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사를 원할 때 찾으면 손색 없다. 식사류는 깍두기볶음밥(5000원)와 해물짬뽕(9000원)이 인기다. 그중 짬뽕은 불맛과 진한 국물이 일품이며 계란프라이가 칼칼한 맛을 잡아 준다. 주차는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 373 운영 시간 16:00~24:00

▶짚불구이 갈비 몽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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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불을 이용한 삼겹살 구이집이다. ‘몽탄’이라는 이름은 짚불 요리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 몽탄면의 이름을 응용해 만들었다고 한다(몽탄은 ‘꿈의 여울’을 뜻하는 단어). 메뉴는 짚불 삼겹살, 우대갈비로 고기를 주문하면 가게 중앙의 짚불에 초벌된 상태로 서빙된다. 시그니처 메뉴는 커다란 소 갈빗대에 붙은 살코기를 맛볼 수 있는 우대갈비(1인분 2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달고 짠 양념이 베인 소갈비에 짚불 향을 입혀 깊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초벌된 갈비는 직원이 솥뚜껑 모양의 철판에 다시 구워 먹음직스럽게 잘라준다. 갈비에 청어알 젓갈, 명이나물, 와사비, 아삭할 정도로 살짝 얼린 무생채, 양념 양파 등과 취향에 맞춰 조합해 먹으면 다채로운 맛으로 입 속이 지루할 틈이 없다. 고기를 다 먹었다면 양파 철판 볶음밥(5000원)으로 마무리하길 추천한다. 고기를 구운 철판 위에 양파와 매콤한 소스를 넣어 볶아 먹는 볶음밥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계속 들어간다. 여기에 차돌박이가 들어간 된장찌개(7000원)와 함께하면 금상첨화다. 늘 웨이팅으로 붐비는 곳이니 오픈 시간에 맞춰가는 걸 추천한다. 예약은 주중에 하루 2팀씩만 받고, 일행 중 절반 이상이 와야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위치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99길 50 운영 시간 매일 16:00~23:30

▶프리미엄 한우 명인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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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과 감칠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한우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문 고깃집이다. 명인등심의 ‘1++ 특등심’은 백화점 정육코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상급 한우로 경북 안동의 한우 목장에서 도축된 지 3~7일 사이의 신선한 생고기만 공급받고 있다. 청담 본점, 압구정 직영점, 삼성 직영점 3개 매장으로 철저하게 직영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더욱 신뢰를 준다. 마블링이 좋아 씹을수록 고소한 한우 특등심(150g 3만90000원)은 꼭 먹어 봐야 한다. 신선한 한우 육사사미는 당일 배달되는 한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 수, 목에만 먹어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점심 특선 메뉴 또한 큰 인기다. 1++ 특등심을 사용한 한우 등심 불고기(2만 원)와 한우 등심 국밥(8000원) 등 가성비 좋은 메뉴로 주변 직장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육회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해 매장에서 즐기는 맛 그대로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11 동현빌딩 2층 운영 시간 매일 11:30~22:00

▶친절하고 힙한 삼겹살 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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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의원 자리에 오픈한 삼겹살 구이집이라 핑크빛 돼지 네온사인 사이에 ‘느티나무한의원’이라는 간판이 대로 달려있는 것이 재미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찰삼겹(150g 1만5000원)은 삼겹살을 다시마로 감싸 숙성시켜 찰기와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고기 첫 점은 양념 없이 본연의 맛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돈차돌(150g 1만7000원)은 목의 특수 부위를 얇게 밀어 차돌처럼 빠르게 익혀 먹을 수 있는 목살구이다. 기러기살(150g 1만5000원)은 달달한 양념이 약하게 배어있는 주물럭 갈매기살이다. 식사류로는 쪽파두루치기(2인분 2만 원)를 가장 많이 찾는데 직접 담근 잘 익은 파김치에 삼겹살과 특수 부위를 넣어 졸여 먹는 밥도둑이다. 친절하게도 긴 코트도 구김 없이 들어가는 세련된 아크릴 수납장이 준비돼 있으니 고기 냄새가 밸까, 옷이 구겨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21길 14 운영 시간 매일 17:00~01:00

[글과 사진 류미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2호 (20.06.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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